화장실에서 대변을 본 뒤
휴지에 빨간 피가 묻어 있으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평소 변비가 있거나
배변할 때 힘을 많이 주는 사람이라면
치질이 생긴 건가?
라는 생각부터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치질은
하나의 질환만을 뜻하는 말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치핵과 치열, 치루처럼
항문 주변에 생기는 질환은 서로 다르고,
출혈이나 통증처럼
겹쳐 보이는 증상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문에서 피가 난다는 이유만으로치질이라고 스스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치질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와 함께
치핵·치열·치루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질과 치핵, 같은 말처럼 보여도 다른 의미
일상에서는 항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흔히 ‘치질’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중에서도 치핵을
치질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고요.
하지만 치질이라는 표현은
치핵뿐 아니라 치열과 치루 등
항문 주변에 생기는 여러 질환을
넓게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치핵이란?
항문과 아래쪽 직장 주변의 혈관을 포함한 조직이 부풀거나 늘어나면서 증상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치핵은 생기는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름만 보면 단순히
안쪽과 바깥쪽의 차이처럼 보이지만,
생기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항문이 불편하다고 해서
모두 같은 치질 증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가 나지만 아프지 않을 수도 있는 내치핵
내치핵은 항문관 안쪽에 생기는 치핵입니다.
대표적으로 배변할 때
선홍색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휴지에 피가 묻거나
변기에서 출혈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고,
치핵 조직이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는 탈출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탈출이란?
안쪽에 있던 조직이 원래 위치에서 밀려나 항문 밖으로 나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알아둘 점이 하나 있습니다.
내치핵은 출혈이 있으면서도
통증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안 아프고 선홍색 피가 나니까 내치핵이다
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직장 출혈은 다른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혈의 색이나 통증 여부는
원인을 살펴보는 단서가 될 수 있지만,
증상 하나만 가지고
질환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갑자기 아프고 붓는 외치핵의 특징
외치핵은 항문 바깥쪽
피부 아래에 생깁니다.
항문 주변이 붓거나 불편하고
통증이나 가려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외치핵에 혈전이 생기면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면서
항문 주변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혈전성 외치핵이란?
외치핵 내부에 혈액이 굳어 혈전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갑작스러운 통증과 부기, 덩어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직접 만져보고 상태를 구분하거나
집에서 혈전을 제거하려고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항문 주변에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부기가 생겼다면
현재 상태가 치핵인지
다른 항문 질환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핵·치열·치루가 서로 다른 이유
치질 증상을 검색하다 보면
치핵뿐 아니라 치열과 치루라는
이름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세 가지는 같은 질환의
단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치열은 항문 입구를 덮고 있는 조직에
찢어짐이 생긴 상태입니다.
딱딱하거나 큰 변이 지나가면서
생길 수 있으며,
배변할 때나 배변 후 통증과
선홍색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열이란?
항문 입구를 둘러싼 조직에 작은 찢어짐이 생긴 상태입니다. 배변 중이나 배변 후 통증과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치루는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항문관 안쪽과 주변 피부 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항문 주변 농양과 관련되어 생길 수 있으며
통증이나 부기,
피부 쪽 구멍에서 고름이나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루란?
항문관 안쪽과 주변 피부 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항문 주변 농양과 관련되어 발생할 수 있으며 분비물이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가 나면 치핵
아프면 치열
붓는다면 치루
처럼 증상 하나로 나누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겹칠 수 있고
항문 출혈과 통증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도 있기 때문입니다.
변비와 오래 힘주는 습관이 항문에 미치는 영향
항문 주변의 불편함은
평소 배변 습관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배변할 때 반복해서 심하게 힘을 주거나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만성적인 변비나 설사 등은
치핵과 관련된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딱딱한 변과 힘주기가 반복되는 변비가 있다면
배변 습관과 함께 항문 주변의 변화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변비가 생기는 원인, 며칠 못 보면 모두 변비일까
화장실을 하루 이틀 못 가게 되면괜히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특히 평소에는 비교적 규칙적으로배변하던 사람이라면“이 정도면 변비인가?”하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반대로 매일 화장실
brandingmansion.com
하지만 변비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핵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치핵이 있다고 해서
원인이 모두 변비인 것도 아니고요.
임신이나 나이에 따른 조직의 변화 등
다른 요인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배변할 때 지나치게 오래 힘을 주고 있다면
변이 나오지 않는데도 계속 앉아 있는 습관은 없는지,
평소 변이 너무 딱딱하거나
배변이 지나치게 힘들지는 않은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었다고 치질일까?
항문 출혈이 있을 때
특히 주의해서 볼 부분입니다.
치핵에서는 배변할 때
선홍색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열 역시 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요.
그렇다고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었다는 사실만으로
출혈 원인을 치질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직장이나 대장의 다른 질환에서도
출혈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전에도 치핵이 있었던 사람은
이번에도 치질 때문이겠지
하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진단받은 질환이 있다고 해서
새롭게 나타난 출혈의 원인까지
항상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출혈이 반복되거나
평소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치질로 단정해 연고나 좌약만 계속 사용하기보다
출혈의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문 출혈을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순간
항문에서 피가 보였다고 해서
모든 경우가 심각한 질환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반복되는 출혈을
계속 지켜보기만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출혈이 계속되거나
많은 양의 피가 나오는 경우,
출혈과 함께 어지럽거나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면
신속한 의료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변이 검고 타르처럼 보이는 경우도
일반적인 치핵 출혈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검고 타르 같은 변은
위쪽 소화관 출혈 등 다른 원인과
관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와 다른 배변 습관의 변화가 계속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등
다른 변화가 출혈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도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질 증상을 살펴볼 때는
피가 나느냐
한 가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있는지,
항문 주변이 붓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지,
조직이 밖으로 나오는 느낌이 있는지,
고름이나 분비물이 나오는지 등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핵과 치열, 치루는
서로 다른 질환입니다.
항문 출혈 역시
치질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고요.
부끄럽다는 이유로 계속 미루거나
반대로 피가 조금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큰 질환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복되는 출혈과 평소와 다른 변화가 있다면‘치질이겠지’라고 정해두기보다출혈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참고자료 / 자료출처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 「Hemorrhoids」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 「Symptoms & Causes of Hemorrhoids」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 「Diagnosis of Hemorrhoids」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 「Treatment of Hemorrhoids」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 「Anal Fissure」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 「Anal Abscess and Fistula」